고창 가볼만한 곳｜숨은 명소

더 좋은 날이 되는 방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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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창 청보리밭 가는 길이었다.
어느 다리를 지나는데 아내가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.
무엇이길래 봤더니 천이 흐르고, 그 주변으로 유채꽃이 가득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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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계획대로 하기를 좋아하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이미 계획한 청보리밭을 가야 했다.
하지만 나의 기질을 내려놓고 “저기 갈까?”라고 물었다.
내심 “아니야~”라는 답을 원했지만 아내의 답은 “그래!”였다.
불편한 마음을 차와 함께 돌려 그곳으로 향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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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웬걸!
길게 줄지어있는 유채꽃이 정말 예뻤다.
청보리밭은 다녀온 뒤 다음에는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지만
이곳은 또 오고 싶은 숨은 명소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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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예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, 양쪽의 팬들에게 환호를 받는 것처럼
유채꽃들이 산책길을 밟는 우리에게 반갑게 인사를 해주는 것만 같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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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기질을 조금, 잠시 내려놓은 순간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는
나를 불편하게 했지만 결국 우리에게 아주 큰 행복을 가져다주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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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나님 앞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.
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나, 그런 나의 생각, 마음 등을 내려놓은 순간은 불편하지만
하나님적으로 바꾼 마음과 행동, 그 대가는 나를 아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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